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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드가 입을 열자마자, 그녀의 눈이 항의의 폭풍으로 번뜩이자, 니코의 부드러운 바리톤이 공기를 가르듯 날카롭고 단호하게 들렸다.

“오늘 회의는 여기까지입니다.”

니코가 폴더를 부드럽게 닫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.

하지만 그의 눈—그 빌어먹을 파란 눈—은 여전히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.

느리고 죄악적인 미소가 그의 입술에 떠올랐다. 그녀의 붉어진 뺨과 뻣뻣한 자세를 보는 그의 시선이 마치 다른 누구도 볼 수 없는 은밀한 애무처럼 그녀를 훑었다.

레드의 심장은 갈비뼈를 두드렸다. 그녀는 그 시선 아래에서 피부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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